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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저는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 때는 일 때문에 매일 그 길을 걸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흘러 꽤나 생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친구와 함께 특별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그 돌담길 앞에 위치한 한우 전문점 '설품'을 찾아갔어요. 오늘은 그곳에서 먹은 따뜻한 전골이 추위를 녹여준 날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서울 중구 덕수궁길 7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요. 1호선과 2호선이 있는 시청역 1번과 12번 출구에서 나와서 

덕수궁 돌담길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보일 거예요. 

자동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친절한 직원분들이 매장 안으로 안내해주실 거예요.

 

 

넓고 쾌적한 공간에 우드톤 인테리어로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화려한 조명이나 소품 없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퇴근시간 전에 방문해서 4인석에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어요. 위치상 점심시간과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오후 7시쯤 되니 테이블이 거의 차 있었어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차의 맛을 맞추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친구는 옥수수수염차라고 추측했어요. 이런 차를 제공하는 식당은 예사 맛집이 아니라고 들어서 기대가 높아졌어요.

 

메뉴판을 보고 저녁 메뉴를 선택했어요. 특히 육회비빔밥을 주문할 때 고추장뿐만 아니라 

간장 소스도 선택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한우 육회비빔밥 (고추장), 늙은 호박전

한우 양지버섯전골이었어요.


 

주문하자마자 기본 차림상과 메인 요리들이 차례로 나왔어요. 한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반찬들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통해 맛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편인데, 오늘의 반찬들은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깍두기, 갓김치, 버섯나물도 맛있었지만 궁채나물이 특히 맛있었어요.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궈주어 집에 가져가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한우 양지버섯전골은 한우 양지와 다양한 버섯이 들어 있는 얼큰한 전골 메뉴였어요. (2인 이상 주문 가능)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맛있었어요. 끓이니 맛있는 냄새가 풍겨져 나와 군침이 돌았어요. 배가 안 고픈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나 봐요. 국물은 얼큰하고 한우도 넉넉히 들어 있어서 둘이서 나눠 먹기 좋았어요. 들깨가 들어가서 구수한 맛이 더해져 더 맛있었어요.


 

한우 육회비빔밥은 한우 육회와 제철 채소를 이용한 비빔밥이었어요. 고추장 소스와 밥을 함께 비벼 먹으니 완벽했어요. 쫀득한 육회와 아삭한 부추, 꼬들한 밥알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어요. 고추장 소스도 맛있었지만, 간장 소스로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다시 방문해보려고요.

 

 

 

늙은 호박전은 늙은 호박을 이용한 사이드 메뉴였어요. 유튜버가 호박전을 맛있게 먹는 걸 보고 궁금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호박의 달달한 맛이 전으로 부쳤을 때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디저트처럼 끝없이 들어갔어요. 집에서도 해먹어 보고 싶지만, 그럼 이 맛이 날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먹고 싶을 때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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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친구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었던 '설품'. 평화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따뜻한 전골과 바삭한 호박전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매일 11:00 - 21: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다음에 또 어떤 메뉴를 먹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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